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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막을 수 있었다"···용의자 정보 제공 안한 '쏘카' 불매운동하는 이용자들

쏘카에 대해 이용자들이 분노와 실망감에 사로잡혀 불매운동에 나섰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차량 공유업체 쏘카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을 납치 및 성폭행한 남성의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박재욱 쏘카 대표 이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일 발생한 이용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쏘카 박재욱 대표이사 / 뉴스1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쏘카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정보 요청에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성폭행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쏘카 회원 탈퇴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며 해당 사건이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쏘카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쏘카 / 사진=인사이트


이용자들은 "범죄자들 많이 이용하겠네요. 저렇게 개인정보를 잘 보호해줘서", "정보만 빨리 제공했어도", "실망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쏘카에 등을 돌렸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남성 A씨는 6일 SNS를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을 쏘카를 통해 빌린 차로 자신의 집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쏘카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영장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영장 집행 이후에도 16시간이 지나서야 용의자 정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경찰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