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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을 때 얻은 프리킥, 파울 아니라며 공 그냥 넘겨준 축구선수 (영상)

벨로티는 넘어지자마자 팔을 흔들며 파울이 아니라고 양심 선언을 했다.

인사이트Twitter 'ESPNFC'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팀이 상대팀에게 0대3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기고 싶은 게 보통 축구선수들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한 축구 선수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0대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뚝심있게 양심을 지켜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밤 11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 게비스 경기장에서는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1라운드 아탈란타vs토리노 경기가 열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전반 14분, 19분, 21분에 아탈란타의 선수들이 연속으로 골을 몰아치며 토리노를 세 골차로 앞서나갔다.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던 토리노에게 전반 33분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토리노 공격수인 안드레아 벨로티(Andrea Belotti)가 드리블 중 넘어졌는데 심판은 이를 상대팀 크리스티안 로메로(Christian Romero)의 파울로 보고 즉시 파울을 선언했다. 


심판은 로메로에겐 경고를 벨로티에겐 환상적인 위치에서 프리킥을 찰 기회를 줬다. 


그러나 벨로티는 이때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넘어지자마자 손을 흔든 것이다. "심판 양반, 파울 아니야. 파울 아니라고!" 외치는 듯 강하게 손을 흔들었다.


인사이트Twitter 'ESPNFC'


자신의 팀이 0대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득점 찬스 지역 프리킥을 포기하겠다고 할 선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


적어도 토리노의 벨로티는 그런 선수였다. 그는 아무리 큰 점수차로 지고 있더라도 파울이 아닌데 얼떨결에 받은 프리킥을 거부했다.


벨로티의 양심 선언에도 심판은 프리킥을 진행했고 벨로티는 최고의 위치에 서서 프리킥 찰 준비를 했다. 휘슬이 불리고 벨로티는 슬쩍 공을 차 상대팀 골키퍼에게 그냥 공을 넘겼다.


인사이트Twitter 'ESPNFC'


프리킥 직후 로메로는 벨로티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그의 스포츠맨십에 고마움을 표했다. 벨로티도 그의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살짝 잡는 것으로 답했다.


그의 양심적인 행동에 하늘에서 보상이라도 내렸는지 이후 전반 42분 벨로티는 골을 기록했다. 


그의 골에 힘 입어 토리노는 전반전 추가시간과 후반전에 한 골씩 득점하며 3대3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후 팬들은 극적인 무승부보다 벨로티의 스포츠맨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 축구팬들은 트위터에 '#페어플레이(fairplay)', '#스포츠맨십(sportsmanship)' 등의 해쉬태그와 함께 벨로티를 향한 찬사를 쏟아냈다. ESPN을 포함한 각종 해외 스포츠 매체들도 벨로티의 양심적인 플레이를 칭찬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벨로티의 양심선언 장면이 공유되며 "얼굴도 잘생겨, 몸도 좋아, 인성도 완벽해 뭐하나 빠지지 않는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