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중성화 수술하다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 부검했더니 신장 하나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맡겼던 강아지가 수의사의 실수로 신장 하나를 떼어진 체 사망한 소식이 반려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afamily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물병원 의료사고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에서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한 반려견이 신장 하나가 떼어진 채 숨지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는 동물 병원 의료사고로 목숨을 잃은 반려견 스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스시는 얼마 전 호치민의 한 동물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family


중성화 수술이 끝난 스시는 한동안 동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견주 A씨는 스시가 걱정돼 입원 기간 하루에도 몇 번씩 스시의 입원실을 찾았다.


A씨는 스시의 입원 기간 내내 병원에 대한 불신이 쌓여갔다. 수술 후 위생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스시가 입원하고 있던 케이지가 매우 더러웠기 때문.


그는 "아침에 다녀갔을 때 봤던 스시의 대소변이 오후나 저녁에 가도 그대로였다. 결국 내가 감염되면 어떻게 하겠냐며 간호사들에게 항의하고 나서야 케이지를 청소했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퇴원한 후에도 스시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 갔다. 결국 스시는 퇴원 한 지 하루 만에 갑작스러운 쇼크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올해로 7살인 스시는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접어드는 나이이긴 했지만 중성화 수술을 받기 전에는 건강한 상태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family


갑작스러운 스시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A씨는 스시의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스시의 왼쪽 신장은 절단돼 있었고 이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해 복강 전체에 염증이 차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스시를 수술시킨 동물 병원에 항의 했지만, 수의사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A씨가 부검 결과를 보여주자 그제야 수술 도중 실수로 복강을 너무 많이 절개하는 바람에 신장을 건드렸다고 실토했다.


동물병원 측은 A씨에게 사과를 하며 보상금과 스시의 장례비를 지불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사건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반려인의 분노를 사고 있다.


중성화 수술 도중 의료 사고로 반려견이 숨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중국에서도 수의사가 중성화 수술을 직원에게 대리했다가 반려견이 숨져 공분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