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교과서 가운데 상당수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임나일본부설과 한국의 경제성장이 일본의 원조 덕분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실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세계일보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14년도 30개국 교과서를 분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난 역사 왜곡의 심각한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도 외국 교과서 448권 가운데 미국 교과서를 포함한 199권에서 한국에 대해 279건에 달하는 오류가 포함됐다.
이들 교과서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일본 정부가 역사왜곡 차원에서 4세기부터 6세기까지 야마토정권이 한반도 남부 지역을 지배했다고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다루고 있어 충격을 준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임나일본부설을 기술한 미국 교과서> via 심재권 의원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경우는 미국, 러시아, 영국 등 21개국 교과서에서 87건 가량 나타났다.
특히 임나일본부설과 함께 '한국의 경제 성장은 일본의 원조 때문'이라는 일본의 역사 왜곡 주장이 여과없이 게재되는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심각한 오류도 108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도 한국의 위치나 나라 이름 등 단순 표기 오류 사례는 14건, 1인당 국민소득(GNP) 등 통계 오류는 57건 한국의 산업화 과정 설명 관련 오류는 11건으로 집계됐다.
심재권 의원은 인터뷰에서 "(일본이 주장하는)명백한 역사왜곡 내용을 외국 학생들이 학습할 경우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해당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14년도 30개국 교과서를 분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라고 세계일보는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