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고장나 아파트 '18층'까지 뛰어간 배달원에게 여대생 고객이 한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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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파가 불어닥치는 요즘, 여전히 배달 기사들은 배고픈 손님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고마운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때때로 그들은 손님들에게 이유 없는 폭언과 조롱, 갑질을 당하고는 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아파트 18층까지 걸어서 올라갔다가 난데 없이 갑질을 당한 배달원의 사연은 그래서 더 안타깝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 배달을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은 배달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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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배달원 A씨는 당시 떡볶이를 주문받았다. 아파트 18층 주민의 배달이었다.


18층이어도 엘리베이터가 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계가 고장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는 고장나 있었다. 18층까지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눈앞이 캄캄했던 그는 우선 주문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 전화했어요? 음식이나 빨리 가져다 주기나 하세요"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은 배달기사를 나무랐다. 배달기사는 그 여성이 이미 엘베가 고장나 있다는 걸 알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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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는 18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다. 마치 등산을 하는 것처럼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힘겹게 18층에 도착한 그는 마침내 음식을 배달했다. 그런데 집주인에게서 돌아온 말은 그를 한 번 더 무너지게 했다.


"아니, 배달하면서 이 정도도 못 올라와요?"


아까 통화한 여성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은 A씨가 헥헥 거리자 이 같은 말을 남겼다. 


고생했다거나 고맙다는 말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다짜고짜 무시를 당하니 기분이 좋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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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저녁 피크 타임에 여기서만 20분 잡아먹고 코스 꼬이고 멘탈까지 나갔다"며 하소연을 했다.


최근 A씨의 사연처럼 배달원들이 이유 없는 갑질을 당하거나 험한 일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몇 년 전 한 30대 직장인 남성이 햄버거 배달이 늦었다는 이유로 맥도날드 배달원의 헬멧을 빼앗아 창밖으로 던진 사건이 있었다.


얼마 전에는 배달원의 요청을 무시한 것도 모자라 문자로 욕설까지 퍼부은 변호사 부부의 갑질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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