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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라 생각했던 UFC 투신들의 '마지막'을 알린 경기 4개

우수한 타격감과 완력을 앞세워 최강으로 불린 파이터, 하지만 세월만큼은 이겨내지 못한 비운의 파이터가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린 경기 4개를 소개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UFC에 영원한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패권을 쥐고 흔들었던 수많은 선수가 신예의 날카로운 잽 몇방에 무너지는 날을 맞았다.


'투신'(鬪神)으로 불린 파이터도 예외는 아니다. 10년 넘게 옥타곤을 호령한 무패의 파이터 역시 언더독한테 수모를 당했다.


최고의 위치에서 격투계를 떠난 파이터는 손에 꼽는다. 조르주 생 피에르, 헨리 세후도뿐이다. 이마저도 모두 경량급이고, 중량급에서는 1차 타이틀 방어조차 못 하는 챔프가 수두룩하다.


우수한 타격감과 완력을 앞세워 최강으로 불린 파이터, 하지만 세월만큼은 이겨내지 못한 비운의 파이터가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린 경기 4개를 소개한다.


코너 맥그리거 vs 더스틴 포이리에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라이트급과 페더급을 석권한 UFC의 악동 맥그리거. 체급에 비해 월등한 타격이 강점인 그가 포이리에의 '강강강강' 펀치에 무너졌다.


지난 24일 맥그리거는 'UFC 257'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에게 2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맥그리거가 TKO 패를 당한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더구나 타격이나 레슬링 등 모든 부문에서 열세였던 포이리에에게 당한 TKO패라 충격은 더 컸다. 은퇴가 공공연하게 언급될 정도였다.


다만 맥그리거는 옥타곤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연히 재기를 준비할 것이다. 아직 좋은 매치업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재기의 의지를 드러냈다.


앤더슨 실바 vs 크리스 와이드먼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조르주 생피에르와 함께 UFC를 대표한 아이콘이자 레전드 실바. 그는 UFC에서 무려 16연승을 기록했고, 타이틀 방어도 10번이나 한 최고의 파이터다.


다만 2013년 7월 7일 UFC 162에서 열린 와이드먼과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그는 충격 패를 당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그는 1라운드부터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파운딩을 무수히 허용하고 탈출을 시도하다 힐훅에 걸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2라운드에 무리하게 와이드먼을 도발하다 펀치를 턱에 제대로 허용하며 그대로 KO패를 하고 말았다.


2차전에서는 더 처참했다. 1라운드부터 와이드먼에게 타격을 허용하며 다운이 된 그는 2라운드에서 로우킥을 잘못해 그대로 정강이뼈가 골절됐고, TKO 패를 당했다.


조제 알도 vs 코너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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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페더급을 점령한 폭군 알도. 도미닉 크루즈,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함께 경량급을 대표했던 그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0년 WEC와 UFC가 합병되면서 자연스럽게 초대 페더급 챔프가 된 그는 이후 5년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5년 12월 12일 열린 UFC194에서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카운터를 허용하고 생애 첫 KO패를 당했다.


이후 프랭키에드가와 잠정 타이틀전에서 다시 챔프 자격을 되찾으나, 이마저도 맥스 할로웨이에게 TKO 패배를 당하면서 빼앗겼다.


한계에 부딪힌 알도는 결국 밴턴급으로 전향했으나 여전히 챔프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론다 로우지 vs 홀리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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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지는 UFC 여자부의 흥행을 주도한 최초의 파이터다. 여성 MMA가 지금처럼 성장하고 주목을 받을 수 있게 개척한 선수이기도 하다.


UFC 여자부에서 그를 대적할 만한 상대는 없었다. 전부 1라운드에서 서브 미션 패를 당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2015년 11월 15일 홀리 홈에게 패하며 결국 챔프 자격을 빼앗겼다. 특히 타격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로우지는 아만다 누네즈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은 타격감만 보여주고 옥타곤을 떠났다. 현재는 WWE에 데뷔해 프로레슬러로서 삶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