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 대신 저 좀 칭찬해주세요"
지난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하던 곳에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축하해달라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4살 여학생이라 밝힌 글쓴이 A씨는 "비록 추가합격이긴 하지만 원하던 곳에 취업을 하게 되었어요"라며 "자랑하고 싶고 축하받고 싶은데 누구에게도 자랑할수 없고 누구도 축하해주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풀어놓았다.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읜 A씨는 고모댁에서 머물며 학교를 다니다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직 취업을 못한 사촌과 고모의 눈치가 보여 말할 수가 없고 학창시절 친구들은 취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자랑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바로 부모님이었다. 만약 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기쁜 걸 그대로 표현할 수 있고 맘껏 축하받을 수 있을 거라며 부모님을 그리워했다.
그러자 얼마 뒤 이 글에는 '사랑하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마치 여학생의 엄마가 직접 쓴 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댓글이 하나 올라왔다.
"딸! 축하해!"로 운을 뗀 한 누리꾼은 "거봐~ 열심히 한 거 다 돌아오지?"라고 다독이더니 "엄마가 출근하는데 아침밥 못 챙겨줘서 미안해~ 그래도 우리딸 워낙 야무져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딸~ 뒤에 항상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기죽지 말고 다녀! 사랑해 딸" 이라고 전해 보는 이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다.
한편, 해당 댓글은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리며 폭발적인 추천수를 기록하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