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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포증' 때문에 충치 생기면 '펜치'로 스스로 이 뽑는 남성

치과 공포증으로 아픈 치아를 직접 발치한 남성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제이미 엘리슨(Jamie Ellison)이 직접 뽑은 치아 / Yorkshire Liv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치과가 무서워 치료를 미뤄본 경험이 있는가. 무시무시한 드릴 소리, 눈을 질끈 감게 되는 마취 주사, 입안까지 얼얼해지는 충치 치료까지.


이 같은 나쁜 기억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치과를 두려워하는 '치과 공포증'을 호소하곤 한다.


여기 한 남성은 극도의 치과 공포로 아픈 치아를 직접 치료하겠다는 무모한 결정을 내린다.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요크셔 라이브(Yorkshire Live)'는 치과가 무서워 아픈 치아를 스스로 발치한다는 남성 제이미 엘리슨(Jamie Ellison, 48)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Yorkshire Live


인사이트지난 2016년 치과 갈 돈이 없어 펜치를 입에 넣어 이를 빼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 Daily Mail


매체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허더즈필드(Huddersfield)에 사는 제이미는 수년 전, 치과에서 치료를 받다가 간질 발작으로 넘어져 턱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다.


제이미는 당시 상태가 심각해 금속판과 의료용 철심으로 턱뼈를 고정하는 대수술을 해야 했다. 이후 치과 공포증이 생긴 그는 치과 근처만 가도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로웠다.


충치가 생겨 잇몸까지 부었을 때도 제이미는 치과만큼은 절대 가지 않았다. 그러다 치통이 극심해졌고 제이미는 자신의 치아를 직접 뽑기로 결심했다.


그가 준비한 셀프 수술 도구는 플라이어, 일명 펜치라 불리는 공구와 대나무 꼬치 2개. 제이미는 조심스럽게 플라이어로 문제의 치아를 고정한 다음 힘으로 꾹 눌러 뽑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픈 치아를 마취도 없이 뽑아내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지만 멈추지 않았다. 차라리 치과보다는 낫다는 심정으로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치아를 뽑아냈다.


그러자 치아가 부러진 채 뽑혔고 제이미는 성공적인(?) 수술 결과에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제이미는 플라이어와 나무 꼬치만으로 아픈 치아를 직접 치료해오고 있다. 


그는 매체에 "치과에서 고통받을 필요가 없다. 치과 공포증이 심해서 앞으로도 스스로 치료할 것 같다" 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처럼 직접 아픈 치아를 치료하고 발치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감염 위험과 염증, 과다 출혈 등으로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치과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