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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결혼 자금' 5억 올인했다가 1억 남은 투자자의 절규

결혼 자금으로 모은 돈 5억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거의 다 잃은 투자자의 사연을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연초 4,800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며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황이 예전과는 다르다"며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으리라 전망했지만, 예상을 빗나간 비트코인의 하락세에 당황을 금치 못하는 듯하다.


이러한 가운데 가상화폐에 돈을 올인했다가 어마어마한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의 사연이 전해져 시선을 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자금 날렸다 어쩌냐"는 제목의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물에는 작성자의 가상화폐 상황으로 추정되는 투자내역 캡처본이 담겨있었다.


투자내역을 자세히 보면 작성자의 총 보유자산은 1억 762만 5,940원이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총매수와 평가손익, 수익률이다.


작성자는 처음 가상화폐에 총 4억 9,014만 5,458원을 투자했다. 약 5억 원 중에서 4억 원 가까이 잃은 셈이다.


그의 평가손익은 -3억 8,264만 9,027원이고 수익률은 -78.07%에 달한다.


작성자는 "원래 집 살 돈이었는데 집값 올라서 집도 못 사고, 전세 살 돈으로 에라 모르겠다 투자했는데 꼴랑 1억 남았다"며 한탄했다.


결혼 후 살아갈 집을 구매하기 위한 돈이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자 가상화폐로 이득을 보려던 게 이 사달이 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는 "그냥 죽어버릴까"라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 등에는 작성자 외에도 돈을 잃은 투자자들의 후기 글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여기서 파생된 알트코인까지 줄줄이 가격이 급락하며 좌절을 맛보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일각에서는 최근 단기간 내 가격 급등으로 시장 부담이 커진 데다 채굴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급등세를 이어가던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요동치자 투자자들은 "드디어 올 게 온 것 같다"며 씁쓸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