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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서 5천원짜리 '풀빌라 숙박권' 구입했다 거지 취급 당한 고객

특가로 구매한 풀빌라 숙박권을 인정받지 못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funE '아이돌마스터.KR - 꿈을 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5,000원에  팔고 있길래 구매한건데 왜 안 된다는 겁니까?"


특가 할인으로 원가 대비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풀빌라를 예약했지만 정작 사용하지 못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특가로 예약한 풀빌라를 이용하지 못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19일 쿠팡 특가상품으로 28만원짜리 풀빌라 숙박권을 5천원에 구매했다. 너무 가격이 싸 놀라기도 했지만 숙박 프로모션의 일부라 생각해 바로 결제를 진행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구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A씨가 구매 직전 치구들과 나눈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 날 그는 풀빌라 측에 먼저 연락한 뒤 차로 네시간 거리인 숙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체크인 과정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시작됐다.


풀빌라 측 관리자는 이름 조회가 안 된다며 A씨의 구매 경로와 금액을 물었다. 진실을 알게 된 업주는 "펜션 시세를 봐라", "5천원이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식으로 거칠게 대응했다.


그러면서 "(빈방을) 10만원에 드릴 테니 자고 가라"고 회유했다. 


A씨는 풀빌라 측의 이 같은 대응에 '장사 수단'이 아닐까 하는 의혹까지 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숙박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교통비라도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주는 오히려 "상식에 어긋나다"라며 비아냥거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돌아와요 아저씨'


업주는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A씨에게 하룻밤을 무료로 묵으라며 잠시 꼬리를 내리기도 했으나 이내 말을 바꿨다고 한다.


그러면서 "5만원을 줄 테니 나가 달라"며 A를 다시 한번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내가 무슨 거지냐. 돈이 없어서 못 간 게 아니라 특가를 발견해 기회를 잡은 것뿐"이라며 "저는 그날 환불도 받지 못하고 방에 묵은 고객으로 처리됐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쿠팡에 연락해보니 요금 수정하는 중에 예약이 접수된 상황이라 보상이 어렵다 한다"라며 "아주 불쾌했던 4시간의 수고스러움은 어떻게, 누구에게 보상받을 수 있나요?"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워낙 펜션이 많아 최저가로 올려두고 말 유인해 말을 바꾸는 게 아니냐". "정작 업체 말이 맞더라도 멀리서 온 손님한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판매 글은 사연 글이 올라올 당시에는 여전히 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