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동안 열렬히 사랑하던 노부부가 코로나로 한날한시 손을 꼭 잡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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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하는 여보 조금 이따가 우리 다시 만나요"


행복해야 할 결혼 70주년 기념일에 두 손을 잡고 한날한시 세상을 떠난 노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결혼 70주년 기념일에 코로나19에 걸린 노부부가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딕 미크(Dick Meek, 89)와 셜리 미크(Shirley Meek, 87) 부부는 지난달 22일 결혼 7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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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오랜 세월 함께 했지만 매년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변치 않는 사랑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던 잉꼬부부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5명이 자식과 3명의 손주, 28명의 증손주가 있을 정도다.


안타깝게도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8일 콜럼버스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16일 함께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 백신 접종 예정일 3일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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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 전 있었던 결혼기념일 때문이었다. 70주년을 맞은 부부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초대했다.


가족들과 행복한 결혼기념일을 보낸 부부는 갑자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병원에 입원했다.


부부는 같은 병원이었지만 각각 다른 층으로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 때문인지 부부의 증세는 점점 악화됐다.


결국 부모님이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딸 데비 하웰(Debbie Howell)은 병원 측에 부모님이 한 방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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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병실에서 다시 만난 부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애창곡인 존 덴버의 강이 바다를 만날 때(When the River Meets the Sea)가 나오는 병실에서 두 손을 마주 잡고 숨을 거뒀다.


아내 셜리가 먼저 눈을 감았다. 그리고 몇 분 후 간호사가 셜리의 머리를 남편 딕의 어깨에 얹고 "이제 놓으셔도 괜찮아요. 셜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고 이때 그도 세상을 떠났다.


데비는 "우리는 부모님을 동시에 잃은 것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님이 함께 손을 잡고 천국의 문을 통해 영원으로 걸어 들어가는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딕은 19일에 9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부부의 부고 소식에 현지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딕은 공군 하사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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