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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이 '용돈' 아끼고 아껴 하나씩 꼭 샀던 '부르주아템' 필기구 정체

90년대생들이 학교를 다니던 10대 시절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필기구 하이테크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금은 20·30대 성인이 된 90년대생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10대 시절, 이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던 필기구가 있다.


마법 같은 그립감과 다양한 색상 무엇보다도 비싼 가격 때문에 더 고급스러워 보였던 '하이테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0년대생들의 고급 필기구 하이테크를 조명하는 글이 올라와 속속 공유됐다.


10년 전, 해도 하이테크는 학생들이 꼭 필통에 하나쯤은 갖고 다녀야 할 '잇 아이템'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miner_2000'


인사이트하이테크


일부 학생들은 형형색색의 하이테크펜을 교복 상의 가슴 왼쪽 주머니에 꽂아서 다니기도 했다. 


이 펜은 볼 사이즈가 매우 작아 세필에 유리하고 필기감이 상당히 정교하며, 최대 4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이 장점이었다.


다만, 물가가 지금보다 낮았던 그 시절에도 개당 2천원이라는 높은 가격 때문에 이른바 '부르주아' 10대들의 전용 필기구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많은 학생은 용돈을 한 푼, 두 푼씩 모아 하이테크 볼펜을 하나씩 장만하고는 했다. 색색별로 하이테크 세트를 필통에 채워 넣은 이들은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세월이 너무 지난 탓일까. 요즘에는 이 하이테크펜의 존재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2013년 이후로 제품군 자체가 축소됐고, 다른 펜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조금씩 자취를 감춰서다. 이제는 색도 10개 이하로 줄었고 생산량도 많지 않다고 전해진다.


요즘 10대들이 그때 그 시절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줬던 하이테크를 모른다는 사실에 90년대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은 하이테크를 추억하는 세대인가. 아니면 하이테크라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세대인가.


만약 하이테크를 추억하는 세대라면, 집 한구석 켜켜이 먼지 쌓인 추억 속에 하이테크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