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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조선족이 만든 '떨거지' 음식이라며 한국 조롱한 중국 여 아나운서

심지어 그는 우리나라를 '소국'이라고 조롱하며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국 아나운서가 "김치는 격식에 안 맞는 떨거지 음식 정도"라며 폄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우리나라를 '소국'이라 조롱하며 대국에 덤비면 망한다는 등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3일 중국 랴오닝성 방송국 아나운서 주샤(朱霞)가 웨이보에 올린 1분 34초 분량의 영상에 담겨 있다.


김치를 중국음식으로 주장하는 중국 유튜버 등을 향해 한국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앞서 지난 9일 구독자 1,400만 명을 보유한 중국의 유튜브 스타 리쯔치가 올린 김장 동영상에 '중국 음식'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리면서 한국과 중국 간 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리쯔치가 파오차이를 담그는 동영상이 한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라며 "같은 음식이나 물건이라도 나라가 다르면 문화적 의미가 달라진다"라고 강조했다.


주샤는 "(김치는) 뭐랄까, 격식에 안 맞는 떨거지 음식 정도다"라며 "중국의 56개 민족 중 하나가 조선족이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음식을 하는데 왜 굳이 (한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김치는 조선족이라는 한 소수민족의 전통음식에 불과하다"라며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잔칫상에 파오차이가 올라오면 손님들은 마음에 안 들어 그냥 가버릴 수도 있다. 파오차이로 손님을 대접한다면 손님을 존중하지 않거나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치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을 비꼰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李子柒 Liziqi'


계속해서 그는 한국의 김치냉장고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주샤는 "중국 사람들이 파오차이를 만드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고 누구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다"라며 "중국에는 많은 요리가 있는데 오직 파오차이를 담그기 위해 냉장고를 따로 준비하는 것도 불필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그는 "소국이 이웃 대국에게 무례하게 굴다가는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라며 "모르면 책을 좀 읽어라"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적반하장의 태도다", "이게 아나운서가 할 소리냐", "김치는 한국 음식이 맞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20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처럼 최근 한중 양국에서 김치 기원 문제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논평을 요구받았다.


이날 화춘잉 대변인은 "파오차이 문제를 미식 차원에서 유익하고도 우호적인 교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라며 "양국이 감정을 해치지 않도록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