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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안 쉬고 코로나19 환자 돌보다가 방호복 입은 채 쓰러져 사망한 의사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가 과로로 숨진 의료진의 마지막 사진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알리 노어 하산 의사의 죽기 전 마지막 모습 / Facebook 'SkuadPengurusanJenazah'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의료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자신을 '갈아 넣으며' 버틴다.


여기 한 의사는 자신의 사명을 다하며 최전선에서 코로나와 싸우다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장례 관리 단체(SPJM)'는 일선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 알리 노어 하산(Ali Noor Hassan) 박사가 이날 숨졌다고 전했다.


단체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알리 박사는 쉴틈없이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느라 쉬는 날 없이 일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러다 최근 과로로 근무 도중 쓰러졌고 끝내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 단체는 그의 동료가 찍은 마지막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알리 박사는 방호복을 벗을 힘조차 없었는지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 누워 있는 모습이었다.


힘없이 축 늘어진 그의 모습은 한눈에 봐도 엄청난 피로가 누적돼있음을 짐작게 한다. 온몸을 옥죄는 방호복 때문에 매우 불편하고 답답해 보였고 장갑에는 땀이 베여있었다.


이 사진이 찍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과로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호흡 곤란으로 고통스러워하다 끝내 숨지고 말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지난해 6월 미국에서 포착된 피로 누적으로 주저앉은 의료진의 모습 / GettyimagesKorea


단체는 박사가 2018년부터 병원에 근무하며 환자를 돌보고 의료 봉사도 해왔다고 전하면서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의료진의 고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여 년의 시간 동안 많은 의료진이 알리 박사처럼 과로 혹은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의사나 간호사 수는 100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피로를 호소하며 계단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의료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악몽이 하루 빨리 끝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치고 힘들더라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협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