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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오빠 '뒷바라지'하려고 3년째 시내버스 운전하는 25살 여동생 (영상)

학창 시절 혜원 양은 장애 오빠를 두었단 이유로 심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인사이트KBS1 '인간극장'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25살 여성 버스기사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22살 때부터 부천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KBS1 인간극장 신년 특집 '그럼에도 불구하고'편에서는 세 번째 사연의 주인공으로 25살 청년 버스기사 김혜원 양과 그의 가족의 사연이 그려졌다.


25살 혜원 양의 아빠는 10년 차, 엄마는 3년 차 버스기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1 '인간극장'


아빠는 일용직 건설 근로자부터 버스기사에 이르기까지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식구 다섯 명을 먹여살리다 보니 세금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어려워졌다.


결국 아빠는 엄마와 가장의 무게를 나눠서 지기로 했다. 혜원 양의 엄마는 3년 전 5번의 낙방 끝에 대형면허를 따 부천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후 딸 혜원 양이 그 길에 합류했다. 아빠와 엄마, 딸이 함께 버스 운전을 하는 보기 드문 가족이다.


이들이 모두 같은 직업을 택하게 된 데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인사이트KBS1 '인간극장'


혜원 양에게는 오빠와 동생이 있는데, 오빠는 3살이 되던 해에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이런 오빠를 위해 부모님은 걷지 못하는 아들을 업고 병원을 전전했다. 또 힘든 형편에도 다리 수술을 시키는 등 온갖 노력을 다했다.


혜원 양도 아픈 오빠를 대신해 집안의 맏이 역할을 해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몸이 불편한 오빠의 용변을 뒤처리해 주는 하면 늦둥이 동생의 똥 기저귀를 직접 빨기도 했다.


인사이트KBS1 '인간극장'


또 학창 시절엔 장애 오빠를 두었단 이유로 심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혜원 양은 이런 오빠를 미워하지 않았다.


일찍 철이 든 혜원 양은 대학 대신 사회로 나가 월급에서 용돈 80만 원을 뺀 나머지를 부모님께 드리고 있다.


가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힘듦을 감수하고 배려하는 버스기사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있어 혜원 양과 부모님은 오늘도 힘차게 달린다.


Naver TV 'KBS1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