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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햄지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 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 안하겠다"

유튜버 햄지가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인사이트Instagram 'hamzy_1990'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


김치와 쌈이 한국 음식임을 강조하는 댓글에 하트를 눌렀다가 중국 협업사와 계약이 취소된 유튜버 '햄지'가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지난 18일 햄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식 입장을 올리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햄지는 "최근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고 그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되는 것 같아서 사실 그대로 말씀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amzy_1990'


그는 "몇 달 전 저는 우렁쌈밥 영상을 올렸다. 그런데 그 바로 며칠 전에 중국의 모 유튜버분이 쌈을 먹는 영상을 업로드하여 논란이 되고 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우연히 쌈 영상을 (중국인 유튜버와) 며칠 간격으로 올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웬만하면 바빠도 댓글을 모두 읽어보고 하트를 눌러 드리려고 하고 있다"라며 "몇천 개의 댓글을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 보기 어려워 거의 다 하트를 눌렀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댓글 역시 자세히 읽지 않고 하트를 눌렀다는 얘기다. 


앞서 그는 "아 이거 보니까 또 열 받네 중국놈들이 이젠 쌈도 자기네 전통문화라고 하고 있던데"라는 내용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인사이트YouTube '[햄지]Hamzy'


인사이트햄지가 좋아요 한 댓글 / YouTube '[햄지]Hamzy'


이후 해당 댓글은 중국 웨이보 등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햄지는 결국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햄지는 해당 댓글을 언급하며 "여기서 '중국놈들'이란 표현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번역기로 번역하면 중국 분들이 오해할 만하게 심한 욕처럼 번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제가 '좋아요'를 눌러서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라이브를 통하여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햄지의 사과에도 중국인 누리꾼들은 해당 댓글을 캡처해 웨이보에 업로드했다. 결국 햄지는 중국 플랫폼 일을 도와주는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


그럼에도 햄지는 소신을 지키기로 했다.


햄지는 "오해에서 비롯된 중국인을 비하한 욕설에 동조한 것이라면, 제가 사과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 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중국 소속사의 공문 / 웨이보


이어 "중국 분들도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중국 음식을 한국 음식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 이 부분은 중국분들도 이해해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햄지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에 매콤제육볶음 먹방 영상을 올렸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해당 장면을 "쌈은 중국의 문화"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햄지는 "김치나 쌈이 한국 거라고 한 게 무슨 잘못이냐. 파오차이는 중국 음식이고 김치는 한국 음식? 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햄지의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햄지입니다.

최근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부분도있고 그로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되는것 같아서

사실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쓰는점

양해 부탁드려요.

몇달전 저는 우렁쌈밥 영상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몇일전에 중국의 모 유튜버분이 쌈을

먹는 영상을 업로드하여 논란이 되고 있었나봐요...

저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우연치 않게 쌈 영상이 몇일 간격으로 업로드 되었습니다.

(영상편집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바로 촬영하여 업로드 할수 없고 보통은 1주일 전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여 올리는 편입니다)

제가 웬만하면 바빠도 댓글을 모두 읽어보고 하트를 눌러 드리려고 하고있는데 몇천개의 댓글을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 보기 어렵고, 패드립이나

저희 반려견인 짜장이에 대해서 욕하는 댓글이

아니면 웬만해선 하트를 눌러 드렸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댓글은 "아 이거 보니까 또 열받네 중국놈들이 이젠 쌈도 지네

전통문화라고 하고있던데" 이 댓글입니다.

(이때까지도 쌈으로 논란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국놈들이란 표현이 문제가 되고있는데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면 이 문장을

번역기로 번역하여 올렸더라구요.

놈들이라는 표현이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번역기를 사용하여 번역하면 중국분들이 오해할만하게

번역되어 심한 욕처럼 번역이 되는것을 알았습니다.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고 제가 좋아요를 눌러서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라이브를 통하여 사과드렸습니다.

다만 제가 사과드린 부분은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제 채널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욕처럼 번역된 그 단어에 좋아요를 누른것에 대하여 사과드린 것이고 쌈문화는 당연히 우리나라

식문화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것입니다.

그리고 김치에 대한 얘기가 나온것에 대하여 말씀드릴게요.

웨이보 라이브를 하기전에 몇시에 라이브를 할것인지 공지를 하였습니다.

한국분인지 중국분인지는 알수없지만 그 게시물을 보시고 중국에서 돈벌려고 사과하냐는

댓글이 달렸고 , 저는 오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제가 사과하는 부분은 위에말씀드린 부분이고

쌈이나 김치는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고 식문화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생각한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댓글을 또 누군가 캡쳐하여 웨이보에 업로드하였고 저는 앞에서는 사과하면서

뒤에서는 다른말하는 사람이 됐어요.

(라이브때는 통역을 거쳐야 하기때문에 정확한 의사전달이 어려웠고, 그래서 저는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길 원했지만 회사측에서는 라이브를 하길 원하였습니다. )

이번 일로 중국플랫폼 일을 도와주시는 회사와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어났던 일을 사실대로 말씀드렸고 이제부터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분들이 저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화가난 이유가 오해에서 비롯된 중국인을 비하한 욕설에

동조한 것이라면 제가 사과드려야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제 채널에서 일어난 일이고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대한

도리이며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하여 김치를 중국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중국분들도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하여 중국음식을 한국음식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중국분들도 이해해 주실꺼라 생각합니다.

귀닫고 눈감고 욕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이글을

보신 중국분들이 조금이라도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국어 잘하시는 중국 구독자님이 계시다면 오해를 풀수 있도록 전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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