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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진통 끝에 낳은 새끼 핥아주려다 힘 빠져 실수로 밟아 죽인 엄마 기린

나샤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올린 동물원의 트윗은 애도 성명이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고생 끝에 낳은 새끼를 정성스럽게 핥아주고 있는 나샤 / Twitter 'NashvilleZoo'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오랜 고통 끝에 새 생명을 맞이한 엄마 기린.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동물원(Nashville Zoo)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엄마 기린 나샤(Nasha, 6)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초산인 나샤는 이날 여러 번의 고비를 겪으며 오랜 진통을 앓다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끼를 출산했다.


갓 태어난 새끼 기린은 아주 건강한 모습이었다. 나샤는 자신의 새끼를 핥아주며 모성애를 보여줬다.


인사이트나샤의 평소 모습 / Twitter 'NashvilleZoo'


그때였다. 힘이 풀린 나샤의 발이 새끼의 목에 닿았다. 기린의 발차기는 사자마저 죽일 수 있는 '살인 병기'로 통할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갓 태어난 새끼 목에 닿은 나샤의 발은 엄청난 충격을 주고 말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의료진들이 급하게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새끼 기린은 목 부분에 중상을 입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나샤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올린 동물원의 트윗도 곧 애도 성명이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같은 날 올라온 새끼 기린의 애도 성명 / Twitter 'NashvilleZoo'


새끼를 낳자마자 자신의 실수로 세상을 떠나게 한 엄마 기린과 태어나 땅 한 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새끼 기린의 비극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다행히 나샤는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그러면서 "나샤가 안정을 찾고 편안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