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김치 한국 문화'라 했다가 중국인들에게 상욕 먹은 유튜버 햄지, 중국 소속사에 '계약 해지' 당해

YouTube '[햄지]Hamzy'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김치와 쌈 먹방을 하다가 중국인 누리꾼들에게 댓글 테러를 당했던 햄지.

그가 결국 중국 소속사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

앞서 지난 15일 햄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지]Hamzy'에 주꾸미 볶음밥과 백김치, 계란후라이 등을 먹는 먹방 영상을 올렸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이유는 햄지가 김치와 쌈이 중국의 문화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김치, 쌈 문화가 중국 음식이라고 주장하며 햄지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햄지가 좋아요 한 댓글 / YouTube '[햄지]Hamzy'

중국 소속사의 공문 / 웨이보

앞서 햄지가 올린 우렁쌈밥과 제육볶음을 먹는 영상에서도 같은 맥락의 댓글이 수차례 달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햄지는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신들 것이라고 우겨 화가 났는데 햄지가 쌈을 싸 먹어줘서 기쁘다"는 내용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이게 불씨가 됐다.

중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햄지였기에, 당시 웨이보 검색어 1위에 '햄지'가 오를 정도로 중국 내 파장은 컸다.

그녀의 중국 소속사가 나서서 사과했지만 중국 내 논란은 지속됐다.

이후 햄지는 추가적인 댓글을 통해 "중국인들을 전부 욕한다고 알려져 소속사에서 사과한 것 같은데, 저는 김치나 쌈이 당연히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그거 가지고 논쟁이 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YouTube '[햄지]Hamzy'

그러자 지난 17일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햄지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는 성명을 통해 "중국 대중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 햄지의 모욕으로, 회사는 오늘부터 햄지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문화와 팬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햄지와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햄지가 중국을 모욕한 댓글이 올라와도 가장 먼저 본인과 소통했다. 그가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고 믿었기에 여러 플랫폼을 통해 사과도 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하지만 생방송 후 햄지가 회사에 알리지 않고 중국 팬들에게 해를 끼치는 댓글에 임의로 응답한 것을 발견했다. 다시 한번 중국 팬들의 감정과 우리 회사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혔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외국 블로거로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의 존엄성을 보호하며 어떠한 형태의 위반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비디오 역시 삭제하겠다고 결론지었다.

YouTube '[햄지]Ham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