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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귀화 요청에도 태극 마크 달려고 끝까지 '한국 국적' 지킨 유도 천재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한국행을 선택한 안창림은 우리나라 간판 유도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 월드 마스터스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우리나라의 안창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안창림이 세계랭킹 2위인 일본 하시모토 소이치와 연장전 접전 끝에 새해 첫 정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안창림의 국적 관련 일화가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안창림은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로, 어린 시절 일본에서 손꼽히는 유도 유망주였다.


그는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적 때문에 일본에서 열리는 일부 대회에만 출전이 가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이에 당시 소속팀은 안창림에게 일본으로 귀화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 요청을 고사하고 한국행을 택했고 2014년 초 용인대에 편입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018년 국제유도연맹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리나라의 유도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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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anchangrim73'


안창림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한 적은 전혀 없다"며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일본에서 아무리 잘했더라도 결국 후회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와 반대로 '한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한국 국적은 애초에 제게 주어진 운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안창림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재일교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는 "대한민국, 그리고 재일교포를 대표해 일본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