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엄마 아빠 미안, 사랑해”.. 단원고 故 김영은 양의 ‘음성 유서’ 공개


ⓒJTBC/youtube

"엄마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해. 너무 정말 미안해. 사랑해 정말..."

꽃다운 나이의 여고생은 배가 침몰하는 순간 엄마, 아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남겼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인 단원고 故 김영은 양이 배가 침몰하는 당시 친구의 휴대폰에 음성으로 마지막 인사를 남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눈시울을 젖게 하고 있다. 

배가 침몰하던 4월 16일 오전 10시 3분께 녹음된 이 음성파일은 복원된 친구의 휴대폰에서 발견돼 결국 영은 양의 부모님에게 전달됐다.

JTBC 뉴스9은 27일 이러한 가슴아픈 사연을 단독으로 입수해 관련 음성 파일을 시청자에게 공개했다. 손석희 앵커는 바다에서 온 8번째 편지이자 마지막 편지라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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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음성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에 녹음된 내용이었다. 친구인 故 박예슬 양의 휴대폰에서 복원된 것. 영은 양은 친구의 휴대폰에 울먹이면서 "엄마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해. 너무 정말 미안해. 사랑해 정말..."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딸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영은 양의 아버지는 "사건 당일 통화도 안됐다. 딸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지만, 결국 이렇게 목소리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인 어머니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한편 이번 음성 파일은 고 박예슬 양의 전화에서 발견된 목소리를 단원고 희생자 학부모 20여명이 힘을 모아서 가족의 품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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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