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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바텀 알바 구해요"
서울 시내에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8세 남고생은 최근 한 동성애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기본 1시간에 3만 원, 추가 30분당 5000원씩 더 받는 것으로 알바비를 정해놓고 있었다.
가출한 남학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한다고 알려진 '바텀 알바'의 실체가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알바는 일반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가출한 10대 남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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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텀'이란 동성 간의 성행위 시 여성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은어다.
실제 각종 SNS 등에 이와 관련한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바텀' 알바를 구하는 게시글들이 다수 포착됐다.
이들은 자신의 키와 몸무게, 나이 등의 프로필을 올려놓고 사실상 성매매를 하고 있었다.
해당 아르바이트를 한 후기를 올린 이들의 글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친구 사이'
동성애자 최다 가입자수를 기록한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성매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10대 청소년들의 글이 많을 땐 하루에도 100여 개씩 올라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는 "가출 남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더니 15.4%가 '항문 알바, 바텀 알바를 했다'라고 말했다"며 "사실 이보다 더 있을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이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내국인 에이즈 감염자 1,464명을 대상으로 감염경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감염자의 63.5%가 남성 간 동성 성관계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각지대 청소년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