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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다 눈 감은 정인이 영혼 위로하려 사비로 400만원짜리 '천도재' 지낸 무속인

한 무속인이 정인이를 위해 자비로 천도재를 진행한 인증샷을 올렸다.

인사이트무속인 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양부모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정인이를 위해 한 무속인이 천도재를 지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인이 천도재 하겠다 글 올렸던 무당입니다"라는 제목의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무속인 A씨는 "그 글 하나로 며칠 동안 맘카페 분들한테 항의성 글, 전화 엄청나게 받았다"며 "많은 분의 응원을 받으면서 지내면 좋지 않을까 짧은 생각을 하고 올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맘카페 분들이 정인이 천도재하겠다고 천도재 비용에 대한 문의를 받게 되면서 차라리 무당인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무속인의 입장에서 해야 할 일 한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무속인 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A씨는 정인이를 위해 지낸 천도재 인증샷도 여러 장 첨부했다.


사진에는 정인이 묘지와 절을 하며 정인이를 극락으로 보내주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제가 굳이 인증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지난번 글 올렸을 때 천도재 하지도 않을 거면서 후원 바라고 글 올렸다는 분들에 해명도 하고 조금이나마 종교적인 추모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무속인 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


실제로 죽은 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천도재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00~40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마지막으로 A씨는 "천도재 관련 단 한 푼의 후원도 받지 않고 진행했고 천도재 관련 영상도 올리지 않았다. 이글이 또 다른 논쟁의 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A씨의 글에 누리꾼은 "자기의 능력 안에서 뭐든 해주고 싶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용이 한두 푼 드는 것도 아닐 텐데 감사하다"며 응원했다.


인사이트무속인 A씨가 올린 사진 /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