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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거리두기 조정'…코인노래방 '영업 준비' 들어갔다

정부가 헬스장, 노래방, 학원 등 현재 집합금지가 내려진 업종에 대해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사이트11일 경기 광명시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점주가 영업 재개를 위해 매장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뉴스1] 박기범 기자, 김근욱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아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불평등 논란이 이어지자 거리두기 '재조정'을 시사하면서 헬스장, 카페 등 일부 업종은 벌써부터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이후 실내영업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에 서둘러 준비에 나선 것인데, 재조정에서 해당 업종이 배제될 경우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10일 서울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이날 주말을 맞아 헬스장으로 출근해 운동 장비를 정비하고 있다.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김씨는 오는 18일부터 영업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에 주말에도 헬스장에 출근했다.


인사이트7일 경기 부천시 웅진플레이도시 헬스장의 모습 / 뉴스1


인사이트11일 경기 광명시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점주가 영업 재개를 위해 매장을 점검하고 있다 / 뉴스1


김씨의 기대는 최근 정부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태권도 등 일부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하지만 헬스장 등 영업허용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업종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정부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학습목적을 가진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영업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또한 거리두기 조치가 끝나는 17일 전후로 새로운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헬스장 등 형평성 논란이 되고 있는 업종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인사이트서울 시내 카페 전광판에 영업 피해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 뉴스1


계속된 반발에 정부가 8일부터 일부 업종의 영업을 허용했고, 18일 이후 재조정을 시사한 만큼 이번에는 헬스장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다. 김씨는 "정부가 재조정 이야기를 하면서 ‘헬스장’을 언급한 것은, 영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고객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업종에서도 정상영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영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용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 역시 이날 실내정비를 시작했다. 카페는 거리두기 2.5단계에서 홀영업이 제한됐지만 이후 홀에서도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이씨는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구석으로 밀어놓은 테이블과 의자를 재배치하고 그동안 쌓인 먼지를 닦아 내며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시간을 줄여왔던 아르바이트의 근무일지도 다시 짜고 있다.


일부 코인노래방도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가게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영업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조정 과정에서 빠질 경우 거센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 업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박주형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회장은 "정부가 (재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만약 발표되지 않을 경우 정부방침과 별도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경호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실장은 "17일 이후에도 변화가 없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카페 사장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등 직원 생계도 걸려있다"며 "17일 발표에서 카페가 빠질 경우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사장님들이 주변에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