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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살인 태클'에 정강이 찢어졌는데도 팀 위해 경기 이어가려 한 토트넘 선수

심한 태클을 당하고도 경기를 이어가려 한 토트넘 선수 호이비에르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인사이트조슈아 다실바의 태클을 당하는 호이비에르 / Sky Sport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토트넘 투사' 호이비에르(Højbjerg)의 남다른 스포츠 정신이 박수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전에서 토트넘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상대 팀 선수의 살인 태클로 정강이에 큰 부상을 입은 토트넘 선수 호이비에르의 집중력과 끈기였다.


그는 후반 36분 상대 미드필더 조슈아 다실바(Joshua Dasilva)의 강한 태클을 맞고 쓰러졌다. 호이비에르의 정강이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나왔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인사이트정강이에 부상을 당한 호이비에르 / Sky Sports


인사이트토트넘 미드필더 호이비에르 선수 / GettyimagesKorea


무리뉴 감독은 경기 시간이 5분 정도 남은 상황에서 호이비에르가 계속해서 뛰는 것은 어려우리라 판단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팬들과 다른 선수들 역시 걱정 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러나 호이비에르는 다시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 완주 의사를 드러냈다.


팀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완강한 고집이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이 극구 만류해 탕강가와 교체됐지만 호이비에르의 놀라운 투혼만큼은 눈부셨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교체하려는데 더 뛰겠다고 하더라. 이것이 축구다. 호이비에르는 강한 사람이다. 그가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브렌트포드 미드필어 조슈아 다실바 / GettyimagesKorea


다실바는 SNS를 통해 "결코 고의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번 일을 통해 배우겠다"라고 사과했다. 당시 해설자들은 태클에 대해 결과적으로 심각하긴 했지만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호이비에르는 "당연히 고의가 아니었다는 걸 알아. 걱정하지 마. 나는 바이킹의 후예거든. 그래서 괜찮아"라며 대인배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호이비에르의 팀을 생각하는 마음과 투혼 정신, 그리고 두 사람의 훈훈한 마무리에 축구 팬들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다"라며 감탄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