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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으러 갈때 남편 밑반찬·속옷 챙겨 놓고 가세요"...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안내문

서울시가 운영 중인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정보가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임산부 모습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울시가 운영 중인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정보가 논란이 됐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를 운영 중이다.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신한 부부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사이트에서 최근 논란이 된 내용은 '임신말기 행동 요령' 목록이었다.


해당 목록의 5번 항목 소제목은 '밑반찬 챙기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을 버리고, 가족이 잘 먹는 음식으로 서너 가지 밑반찬을 준비해 두라고 나온다.


인스턴트 음식 몇 가지를 준비해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6번째 항목은 옷 챙기기다. 3일 혹은 7일 정도 입원 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두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같은 내용과 더불어 큰 아이를 맡아줄 사람을 미리 찾으라는 내용과, 체중관리를 위해 집안일을 미루지 말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인사이트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인사이트임산부 모습 / gettyimagesBank


여기에 더해 남편이 돌발적으로 아내를 덮치거나 과도하게 격렬한 성행위를 하게 돼 조산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해당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성 역할을 편향적으로 봤다는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남편을 무슨 강간범처럼 묘사해놨네", "임산부가 가정부냐", "남편은 밥 못해 먹고 옷도 못 고름? 남자한테도 수치스러운 내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는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