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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승우가 머리를 '핫핑크'로 염색한 이유

최근 파격적인 색깔의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끈 이승우에 얽힌 뒷이야기가 전해지며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축구 선수 이승우(17)의 '핫핑크' 머리와 관련된 사연이 알려지며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스포츠월드는 이승우의 헤어스타일에 담긴 뒷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이승우는 지난 24일 17세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경기도 파주 NFC를 방문했을 당시 파격적인 머리 색깔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승우는 "머리를 염색한 것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한국에 오면 새로운 기분으로 염색을 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사람들은 "대표팀 소집인데 너무 개인주의적이다", "심하게 튄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의 취재 결과 이승우의 헤어 스타일은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승우의 측근에 따르면 이승우가 머리 색깔을 화려하게 바꾼 것은 이승우의 할머니 때문이라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자란 이승우는 당시 부모님이 모두 맞벌이를 하는 상황 속에 계속 할머니와 함께 지내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이승우의 할머니는 여든이 넘으며 건강이 악화되고 노안이 찾아와 지난 4월 이승우의 경기를 보러 갔다가 이승우를 좀처럼 찾지 못해 많이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이승우는 할머니가 자신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염색을 했고, 특별히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분홍색'을 선택했다.

 

이에 보수적인 이승우의 아버지는 처음에 이승우의 머리를 보고 깜짝 놀랐으나 이승우의 깊은 속마음을 알고 대견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승우의 '핫핑크 머리'에 대한 사연을 전한 측근은 "자꾸 인성에 대한 얘기가 나와 기회가 되면 꼭 알려야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 털어놓는다"며 "승우가 할머니를 위해 수원컵에서는 꼭 골을 넣겠다 하더라"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