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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1조 돈방석 앉는다

'배민'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1조 원대 자산가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인사이트김봉진 의장 / 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1조 원 규모 돈방석에 앉게 됐다.


자신의 보유지분 대부분을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으로 맞교환하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오르면서다.


29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작년 12월 우아한형제들과 배민 인수에 합의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13일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36억 유로(한화 약 4조 4,000억 원)로 책정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배달의 민족 / 사진=인사이트


계약 최종 성사 시 현금 19억유로(약 2조 5,400억 원)와 주식 총 4,010만주를 주는 조건이었다.


당시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로 계산한 매각 총액은 4조 7,500억 원 수준. 김봉진 의장은 4,800억

원대 자산가 등극을 예약한 셈이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를 승인한다고 밝힌 지난 28일 기준 주가가 계약 당시의 2.7배로 올랐다.


김봉진 의장의 경우 우아한형제들 지분 9.9%중 0.3%만 현금화하고 9.6%를 모두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으로 맞교환하기로 했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요기요 / 사진=인사이트


딜리버리히어로 주가가 오르자 지분평가액도 1조 400억 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올랐을 가능성이 크지만, 김봉진 의장이 현금보다 지분 교환을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2010년 자본금 3천만 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지 10년 만에 1만 배 안팎 가치의 주식을 손에 쥐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김 의장은 신설되는 합작법인의 의장으로서 아시아 배달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액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