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Mirror
1살 때부터 병원에서 살다시피 한 신장암 투병 소녀가 생일날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수백 통의 편지를 받아 화제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생후 14개월에 소아 신장암의 일종인 빌름스 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온 8살 소녀 썸머 캔지래이(Summer Kansiray)의 소식을 전했다.
영국 웨일스에 사는 썸머는 신장암에 걸린 탓에 어린 나이에 한쪽 신장을 제거했다. 하지만 6주 후 다른 쪽 신장에서도 종양이 발견됐고 남은 한쪽 신장마저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 받은 신장이식 수술마저도 실패한 뒤 썸머는 지금까지 매일 투석을 받으며 또 다른 이식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
한 번도 견디기 힘든 수술을 수차례 겪어야 했던 썸머는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기에 친구들과 뛰어놀 수도, 우정을 쌓을 수도 없었다.
그런 썸머가 얼마 전 "(생일 선물로) 61개의 편지를 받아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썸머의 이모 할리 카터(Hayley Carter)는 지역 언론사를 통해 8살 소녀의 소원을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썸머에게 생일 선물로 카드와 편지 수백 통을 보냈다. 썸머는 소원대로 수백 통의 카드 위에 앉아 기뻐하며 병원에서 생일 파티를 하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썸머가 생일선물로 61개의 카드를 받고 싶어 했는데, 결국 수백 통의 카드를 받게 됐다"며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썸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가 됐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