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맘스터치가 가성비를 버렸다고?"…SNS에 돌고 있는 헛소문의 오해와 '진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요즘 맘스터치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MZ세대 소비자들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성비 버거', '치킨버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맘스터치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싸이버거로 많은 사랑을 받아 전국 약 1300여 개 매장을 둘 정도로 성장한 맘스터치. 그런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맘스터치에 대한 특정 소문이 무성하다.


맘스터치는 올해 초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후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올 6월 메뉴 개편을 단행하면서 출시한 신제품과 BI 리뉴얼에까지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눈이 많아졌다.


계속된 논란에 인사이트는 취재를 통해 최근 맘스터치를 둘러싼 소문의 팩트를 체크해봤다.


맘스터치가 M사 전략을 답습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가장 기정사실처럼 돌고 있는 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낭설'에 불과했다.


맘스터치가 특정 브랜드 출신 인사를 영입해, 해당 브랜드 전략을 답습하면서 최근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전자공시에 올라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 임원 중 직전 근무지가 소문의 M사인 인물은 단 한 명뿐이다. 소문 속 맘스터치에 있다는 전직 M사 대표는 맘스터치에 근무한 적도 없었다.


현재 맘스터치 운영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이병윤 대표이사 역시 맘스터치 공채 출신으로, 20년 이상 관련 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고, 첫 직장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맘스터치 운영사인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온라인 속 낭설이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맘스터치에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맘스터치 고유의 강점이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업계 안팎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해 힘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원 중 일부가 이전 경력이 겹치는 곳이 있기는 하나, 업계 전문가들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과거 잠시 근무한 회사의 전략을 맘스터치에 이식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황당한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맘스터치 경영진은 외식업 브랜딩 경험이 풍부한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혜자버거가 '혜자'를 버렸다?


인사이트맘스터치


맘스터치가 선보인 신제품 리얼비프버거가 출시된 이후부터였다. 항간에서는 "맘스터치가 비싼 신제품을 내놓으며 혜자 이미지를 버렸다"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몇몇 커뮤니티에서는 맘스터치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신제품 가격이 기존 맘스터치 메뉴에 비해 꽤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었다.


일부에서는 "맘스터치가 고급화, 프리미엄만 추구하는 것이냐", "6월에 가격 올린 것도 그런 맥락이냐"라는 극단적 추측을 이어갔다. 모 경쟁사가 실패했던 프리미엄 전략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도 들렸다.


소문과 달리 맘스터치는 지속적으로 언론을 통해 '가성비 전략은 변함이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리얼비프버거는 새로운 시도의 일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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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한 리얼비프버거는 회사 이익보다는 고급 재료를 사용해 재료 퀄리티를 높이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기에, 이익 추구를 위해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평가는 다소 안타깝다. 또한 맘스터치가 현재 확고히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 가치는 고객 만족에서 나오는 것임을 회사는 누구보다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특히 가성비는 맘스터치의 DNA이자 고객이 찾는 핵심 이유이며 따라서 바꿀 수도 없고 바꿔서도 안 되는 것으로 인식한다"


관계자는 이렇게 해명하면서 "다만, 향후 소비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려고 한다"며 "새해에는 소비자들이 제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판매전 소비자 반응 조사를 더욱 강화하는 등, 제품 출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라고 개선된 계획을 밝혔다.


패티가 작아지고, 재료가 부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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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많은 논란 중 하나가 바로, 사모펀드로 인수된 후에 맘스터치의 히든 메뉴인 싸이버거 패티가 작아지고 재료가 부실해졌다는 내용이다.


사실 확인을 위해 실제 4개 매장을 방문해보니, 매장마다 싸이버거의 패티 크기나 두께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인사이트는 이에 대해 맘스터치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맘스터치 측은 맘스터치에 쓰이는 닭고기 패티는 별도 가공을 한 것이 아니라 닭고기 원육 그대로를 사용하기에, 일정 크기나 두께를 유지하기는 힘들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기존 중량보다 더 적은 양이 나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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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는 공장에서 똑같은 사이즈로 찍어내는 패티가 아니고, 매장에서 주문을 받은 즉시 직접 튀긴다.


튀기기 전 발골된 통다리살의 모양, 튀김옷이 입혀지는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른 크기로 제공되는 것이고, 모양이 다른 대신 '표준 중량 기준'이 있었다.


이 표준 중량은 모든 매장이 동일하다. 그 기준 이하가 되는 제품은 절대 손님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심지어 매장에는 표준 중량 이상의 패티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정량의 20%를 초과하는 패티가 공급되기도 한다고. 


그렇기에 표준 중량의 버거를 받아도 시각적으로 편차가 많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표 메뉴 격인 싸이버거의 패티는 해당 메뉴가 출시한 이후 중량 기준이 변화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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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창업주 정현식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한 이후, 외국 자본으로 구성된 사모펀드가 이익 추구에만 눈이 멀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이 역시 오해였다.


맘스터치를 인수한 사모펀드의 투자 출자자를 조사한 결과 외국 자본은 투입되지 않았고, 국내 순수자본만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맘스터치 인수 후 사모펀드의 행보를 보면 '이익 추구에만 눈이 멀었다'는 소문이 낭설임이 더 명확해진다. 


올 초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 지역을 위한 각종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하반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 및 지역사회 단체를 위해 20억 원을 지원하는 등 활발한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맘스터치에 관해 돌고 있는 소문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짜인가?"라며 소문의 진위를 궁금해했던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