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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코로나' 걸려 사망했다

이탈리아의 연쇄 살인범 '도나토 빌란차가 지난 17일 파두아 교도소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사이트il Fatto Quotidiano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이탈리아 최악의 연쇄살인마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도나토 빌란차(Donato Bilancia, 69)가 복역 중 코로나19로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빌란차는 지난 1997년 10월부터 1998년 5월 사이 이탈리아 리구리아·피에몬테 등에서 총 17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2000년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파두아 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orriere


빌란차는 매춘부, 야간 경비원, 주유소 직원 등 여성 9명, 남성 8명을 살해했다.


심지어 열차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무차별 살해하기도 해 '열차의 악마'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 붙잡힌 뒤 자신의 범행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고, 범행 전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에 시달렸다고 말하는 등 정신질환을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탈리아를 공포로 몰아넣은 빌란차. 그런데도 그의 교도소 생활은 비교적 평온했다고.


인사이트ANSA


빌란차는 교도소에서 공부에 열중, 학위를 따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해 지난 2017년에는 '특별 휴가'를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죄를 뉘우치는 기미가 없다"며 휴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휴가를 받았음에도 최근까지는 교도소 밖을 나가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빌린차가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