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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예정되어 있던 학생과 군인 등 단체 헌혈이 줄줄이 취소된 데다, 한파까지 겹쳐 헌혈의 집을 찾는 자발적 헌혈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자정 기준 혈액 보유량은 2.7일분이다. 이는 적정 보유량의 절반 가량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3일분 이상~5일분 미만일 때 '관심', 2일분 이상~3일분 미만일 때 '주의' 단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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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혈액 보유량이 더 줄어 1일 이상~2일 미만일 경우는 '경계', 1일분 미만일 때는 '심각' 단계로 관리된다.
지금처럼 '주의' 단계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수술 및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대형사고나 재난 등 위기상황에서의 대응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전체 헌혈자가 지난해 대비 18만 명 이상 감소했다"며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최종 감소 폭은 2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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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코로나19 대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 수급 최대 위기가 도래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이번 겨울은 더욱 춥고 힘든 계절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헌혈 장소에는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조치를 빈틈없이 하고 있으니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