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도 예정대로 '알몸축제' 개최하는 일본
일본 오카야마시에서 매년 열리는 알몸축제가 올해에도 축소돼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무려 6,50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150만 명이 사망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사람 간의 접촉을 삼가야 할 때다.
그런데 옆 나라 일본에서는 예정대로 알몸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일본 일간 산요 신문 매년 일본 오카야마시가 '사이다이지 에요우(알몸 축제)'를 예정대로 오는 2021년 2월 20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1510년부터 매년 2월 열리는 이 알몸 축제는 수천 명의 남성이 훈도시라는 얇은 속옷만을 걸친 채 신성한 나뭇조각을 서로 뺏고 뺏기는 축제로 일본의 중요무형민속문화재다.
옷을 벗은 수많은 남성들이 몰려드는 독특한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곤 했다.
지난해에는 1만 명이 참가하고 약 3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오카야마시는 무관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복을 부르는 나무 조각 '호기'를 뺏는 호기 쟁탈전 역시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쟁탈전에서 승리한 복남 141명 중 희망자를 모집해 2명을 추첨할 예정이다.
축소 개최한다고는 하지만 알몸축제를 취소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감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