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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떨어진 '베일 형아' 기 살려주려고 페널티킥 양보한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PK를 동료 가레스 베일에게 양보하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인사이트YouTube 'utrc'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득점 욕심을 낼 수도 있었지만 '우리 흥' 손흥민은 동료와 팀 승리를 먼저 생각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기꺼이 동료 가레스 베일에게 양보하며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정규리그 1골 밖에 없는 베일의 사기를 올려주고 그의 커리어 200호골 작성을 도왔다.


4일(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오스트리아 린츠의 린처 슈타디온에서 열린 LASK 린츠(오스트리아)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오스트리아 원정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YouTube 'PETROSTV'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해리 케인, 카를루스 비니시우스,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라멜라 등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팀의 위기에 에이스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손흥민은 이날 필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동료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0대1로 뒤지던 상황에서 생긴 PK 기회를 기꺼이 동료 베일에게 양보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의 상황은 경기가 끝난 뒤 베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는데, 당초 이날 PK 키커는 손흥민과 베일이었다.


인사이트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YouTube 'Let's Football'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커리어 하이'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득점에 욕심을 가질 법 했지만 그는 기꺼이 베일에게 공을 양보했다.


아직 EPL 1골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부진을 거듭하는 동료의 기를 올려주려 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의 양보를 받은 베일은 PK를 멋지게 성공시켰고 자신의 통산 200호골을 만들어 냈다.


베일은 "쏘니가 기쁜 마음으로 내게 양보해줘 나도 기뻤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손흥민은 골을 양보한 이후 직접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12호골이었다.


비록 팀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숨은 헌신'에 팬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