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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있어 숨쉬기 힘든 수험생에게 'KF94 마스크' 쓰라고 강요한 수능 감독관

감독관의 마스크 변경 강요로 수능을 망칠뻔한 수험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수험생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험을 본 사상 초유의 수능이 치러졌다.


처음 경험해보는 일에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며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중 수험생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에는 마스크 때문에 시험을 망칠뻔한 수험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수험생 A씨는 수능 감독관이 KF94 마스크 착용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글에 따르면 국어 시험 시작 전 A씨는 'KF94 마스크'를 미착용한 학생은 복도에 가서 갈아끼우고 오라는 감독관의 요구를 들었다.


KF94 마스크는 아니었지만 규정에서 허용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A씨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감독관 두 명은 A씨의 자리로 와 마스크 변경을 요구했다.


A씨는 "정부에서 발표한 마스크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데 왜 교체해야 하냐"라고 반문했고 한 감독관은 "규정이 변경됐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런 사항을 듣지 못했던 A씨는 마스크 변경을 거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평소 비염이 심해 KF94 마스크를 쓰면 숨을 쉬기가 힘들었던 A씨에게는 양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3번의 거절 의사를 밝힌 끝에 감독관으로부터 마스크를 그냥 착용하라는 신호를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더욱 화가 나는 점은 같은 학교에 있던 다른 친구는 이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라며 "감독관 개인이 수능날 자신의 고사장에서 벌인 개인행동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분노했다.


한편 규정에 따르면 일반 시험실에서는 일반 마스크 이상, 별도 격리자 시험실에서는 KF80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