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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진 올해 '수능 결시율' 역대 최고…등급컷에도 영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결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권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 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험생 감소와 겹치면서 등급 커트라인은 물론 수시 이월인원 증가로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1교시 국어영역 지원자 49만992명 가운데 실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42만6344명으로 나타났다.


13.2%(6만4648명)의 수험생이 원서만 내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1교시 결시율 11.5%보다 1.7%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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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수능 결시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능 최종 결시율 11.7%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결시율은 2010학년도 5.8%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늘어 2018학년도(10.5%)에는 처음 10%를 넘었다. 2019학년도 10.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를 넘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자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결시율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가 첫손에 꼽힌다. 확진되거나 자가격리자가 될 경우 논술·면접·실기 등 이후 진행되는 대학별고사 응시가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로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 사이에서 수능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재수를 염두에 두고 결시하거나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에 하향지원하고 수능을 포기한 수험생도 늘어났을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49만3433명으로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후 처음 5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여기에 결시율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등급 커트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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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하고는 상대평가다. 상대평가에서는 1등급 4%, 2등급 11% 등 등급마다 비율이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감소하면 1등급을 받는 학생 수도 줄게 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의 관건은 문제 난도보다도 결시율 같다. 결시율이 11%면 1·2등급이 통째 날아가는 셈"이라며 "수능 응시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결시율까지 높아지면 등급 커트라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등급 산정 시 모집단이 되는 인원이 줄면 자연스럽게 등급 커트라인이 높아지게 된다"며 "가령 응시 인원이 많을 때는 92점까지 1등급을 줬다면 응시 인원이 줄면 93점, 94점을 받아야 1등급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험생 감소와 결시율 증가 현상이 겹치면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인원이 늘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1교시 결시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수능 응시자가 42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등급 간 인원이 줄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지난해에 비해 많아질 것이고, 정시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며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 수시 지원대학을 정시에 갈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남은 수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