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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 비관해 아빠 실망할까 봐 극단적 선택한 베트남 소녀

가난한 환경에서도 명문대를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소녀가 명문대에 불합격하자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YA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가난한 환경에서도 명문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던 여학생이 성적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소식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YAN은 수능 성적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소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른 여고생 A양은 가난한 환경에서도 늘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A의 목표는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명문대 경제학과에 진학하는 것이었다.


인사이트YAN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스카이 캐슬'


명문대를 졸업해 좋은 직장을 얻어 홀로 자신을 키우며 고생한 아버지를 호강시키는 것이 A양의 가장 큰 꿈이었다.


고등학교 생활 3년 내내 수석을 놓치지 않는 극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한 모든 주변 사람들은 A양의 명문대에 합격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가채점 점수로 원하는 학교에 가상지원한 결과 역시 A양의 합격을 확실시했다. A는 이제 좋은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아빠를 기쁘게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A양의 아버지 힘든 형편에서도 딸이 명문대에 합격한다는 기쁜 마음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안타깝게도 A양은 원하던 명문대에 불합격하고 말았다. 가채점 결과와 달리 실제 A양의 점수가 합격선에 조금 못 미쳤기 때문이다.


불합격 소식을 들은 A양은 큰 상실감과 더불어 힘들게 자신을 키워온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는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했다.


A양의 아버지는 상심에 빠진 딸에게 "괜찮아. 굳이 명문대에 가지 않아도 좋단다. 어느 곳에서나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곳에 취직할 수 있어. 만약 1년 더 재수하고 싶으면 아빠가 밀어줄게"라며 위로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비관하던 A양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A양의 아버지와 동생은 갑작스러운 A양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AN


뿐만 아니라 A양의 주변 선생님들과 친구들 역시 그녀의 죽음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A양의 사연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 역시 A양의 안타까운 선택을 가슴 아파하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고3 학생들에게 대학이 인생의 전부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살다 보면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다. 결국 어디서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인데 이를 모르고 자괴감에 빠져 극단적 선택을 한 A양이 너무나 안타깝다"라는 말을 해 눈길을 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