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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5만원인데 왜 3만5천원에 파냐"···플스 조종기 싸게 판다고 살해 협박한 누리꾼

물건을 싸게 판매글을 올렸다가 살해협박까지 받은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나 같은 사람들이 피해 보잖아요. 판매글 내려요"


안 쓰는 물건을 팔기 위해 중고거래 사이트에 물건을 올린 A씨는 한 회원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중고 물품을 시세보다 싸게 올렸는데, 그 회원은 판매글을 내리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위협까지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사이트에 물건을 올린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A씨가 판매한 물건 /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휴대폰 전용 컨트롤러 판매 글을 올렸다. 해당 물품은 보통 5만원 선에서 거래되지만, 급매를 위해 3만 5천원에 팔기로 했다.


얼마 후 A씨는 물건을 구매하겠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미 거래를 진행하고 있어 "거래 불발 시에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공손히 대처했다.


그러자 상대는 "근데 왜 3만 5천원에 올렸냐. 다들 새 제품 5만원에 올려 시세가 5만원이다"라며 "혼자만 팔겠다는 거냐. 남들 신경 안 쓰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도 컨트롤러 팔고 있는 사람인데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이 피해 본다"라고 쏘아붙였다.


불평 문자를 받은 A씨는 일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차단'을 하기로 했다. 쓸데없는 곳에 힘을 쓰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인사이트A씨가 실제로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그 사람의 불만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네 전번 뿌린다. 중고나라 강퇴 당하게 해줄게"라며 "X블럼이 남들 다 5만원에 파는데 지만 팔려고 시세 망쳐놓네. 광주였으면 X졌다"라고 살해 협박을 했다. 


심지어는 "X이벌이기 전에 글 내려라"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단순히 판매 가격을 시세보다 싸게 올렸다는 이유로 이런 폭언을 한 것이다.


이런 말은 실제 듣는 이가 '위협'을 느꼈다고 판단하면 '협박죄'가 성립된다. 따라서 피해자가 신고하면 경찰은 수사에 들어간다. 


엄연히 범죄인만큼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판매자가 물건의 가격을 정할 자유가 있는 자유시장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현행 법률도 이해 못한 저 회원을 당장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