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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도 이제는 자기네 땅이라 우기기 시작한 중국

가난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이 중국의 주장 때문에 조용할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히말라야 분쟁 지역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가난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


그러나 최근 중국의 주장 때문에 조용할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위성 사진 업체 '맥사'가 지난달 28일 촬영한 중국·부탄 국경 도카라 지역 위성사진에서 마을 건설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맥사 측은 "이 사진은 부탄 국경 쪽에 새롭게 마을이 건설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인근에 군사용 보급창고도 건설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맥사가 공개한 위성사진 / CNN


인사이트지난 6월 무력 충돌 당시 중국군 향해 돌진하는 인도 군인들 / Twitter 'clarkkent04211'


도카라 지역은 중국·인도·부탄 세 나라가 국경을 맞댄 곳으로 부탄이 실효 지배 중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인도-중국 접경 지역인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져 인도군이 최소 20명 사망했던 사건 이후 두 나라의 갈등이 심화되자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부탄 영토에 마을을 건설하고 있다는 맥사의 주장과 언론 보도들을 부인했다.


그러나 영국 매체 'BBC' 등은 또 다른 보도를 내놨다. 중국이 최근 부탄 동부지역의 '사크텡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Sakteng Wildlife Sanctuary)'을 자기네 땅이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올해 6월 미국 정부가 사크텡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자금을 지원하려고 하자 중국 측이 "중국과 부탄의 경계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심지어 중국은 이곳을 "티베트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부탄은 "중국 지도에도 이 지역이 부탄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라며 분명히 주장했지만 중국은 포기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중국의 이런 주장에 대해 BBC는 "중국이 부탄보다는 인도를 견제하고자 하는 노림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크텡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은 중국이 인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와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두 대국 사이에 끼어버린 부탄. 부탄은 예로부터 인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안보 분야에서는 인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부탄 입장에서는 점점 커져가는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없다.


중국의 주장 때문에 작은 나라가 곤경에 빠진 상황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