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한국에 대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또다시 노골적으로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브레이트바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21일 앨라배마주 라디오 방송 WAPI '맷 머피 쇼'에 출연해 북한 포격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후보는 "남북한 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그래서 우리가 전투함을 보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업무와 관련해 TV 4천 대를 주문했는데, 모두 삼성, LG, 샤프(샤프는 일본산) 등으로 다 한국서 오는 것"이라며 "그들은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우리 군대를 한국에 보내고 그곳에 들어가 그들을 방어할 태세를 갖춘다"며 "하지만 우리는 얻는 게 하나도 없는데 이는 말도 안 되는 미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왜 우리는 얻는 게 하나도 없나"며 "우리는 돕는데 왜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나"고 반문하면서 '안보 무임승차론'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주장은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정(SMA)에 따라 매년 방위비 분담금을 지급하고 있어 사실과 다르다.

또 미군의 한국 주둔 등 한미동맹 자체가 미국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