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이승엽 홈런에 이건희 회장 눈 떠”

이승엽 선수.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홈런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눈을 뜨게 했다.

이승엽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삼성이 10-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2사 2,3루에서 13-0으로 달아나는 시즌 8호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 장면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중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이승엽의 홈런 소식에 눈을 크게 떴다는 것. 

경기 후 삼성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가족이 병실에 다 같이 모였다. 워낙 야구를 좋아하는 분이라 야구 중계를 틀어놨다. 평상시에 의식 없는 상태에서도 이건희 회장은 눈을 ‘떴다, 감았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엽의 홈런 때 캐스터가 ‘샤우팅’을 하니까 이건희 회장이 눈을 크게 한 번 떴다. 가족들이 보기에 놀랄 정도였다. 이에 추측이지만, 이건희 회장이 이승엽에게 애착이 많기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에 김인 사장이 선수단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측근을 통해 김인 사장에게 연락이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삼성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승엽은 "야구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회장님께서 쾌차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도 "듣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회장은 저체온치료를 받은 뒤 19일부터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