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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한 장으로 코로나 1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한 국내 기업

국내 벤처기업 메디컬아이피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바로 판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벤처기업 메디컬아이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바로 판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메디컬아이피 관계자는 27일 엑스레이를 이용해 간편하게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엑스레이 사진에서 환자의 폐 병변에 대한 정량적인 정보를 추출하는 플랫폼 기술 '티셉(TiSepX)'이 적용돼 CT와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셉을 활용하면 코로나19 환자의 가슴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폐렴 병변의 면적과 비율을 바로 알 수 있어 경증 환자에서 즉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까지 바로 판단이 가능하다.


인사이트메디컬아이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디컬아이피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들을 판별하는 진단 키트와 함께 썼을 때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형태로 인터넷이 가능한 곳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어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이나 외부 검사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일선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로 부족한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아이피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엑스레이 등 기존 의료플랫폼에 인공지능(AI), 3D프린팅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했다. 지난 5월에는 자사의 AI 의료영상 분할·분석 프로그램 '메딥프로(MEDIP PRO)'를 기반으로 흉부 CT 사진에서 코로나19 폐렴을 판별하는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메딥코비드19(MEDIP COVID19)'를 개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메딥코비드19는 환자의 CT 영상을 메디컬아이피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1분 내외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병변을 자동으로 탐지·분할 및 정량화가 가능하다. 폐 전체에서 병변 부위가 차지하는 비율 및 병변의 무게를 정확한 그램(g)으로 계산해준다.


메딥코비드19는 메디컬아이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지난 10월 8일 기준 이미 전 세계 53개 국가의 1265개 기관에서 프로그램을 받아 활용 중이다.


한편 메디컬아이피는 오는 29일부터 진행 예정인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0)에서 티셉외에 체성분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인 딥캐치(DeepCatch)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