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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봉사한 한국서 저를 잊지 않고 '코로나 생존키트'를 보내줬습니다"

50여년전 낯선 땅인 한국을 위해 청춘을 불사른 미국 자원봉사자 514명에게 한국이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인사이트NYT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50여년전 낯선 땅인 한국을 위해 청춘을 불사른 미국 자원봉사자 514명에게 한국이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역 키트다. 봉사자들은 수십년 전 봉사를 잊지 않은 한국에 감동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재단은 과거 한국에서 교육·보건 활동을 펼친 미국 평화봉사단원 514명에게 지난달 방역 키트 선물을 보냈다.


코로나19 생존박스로 불리는 이 선물에는 마스크 100장, 항균장갑, 홍삼캔디, 은수저, 민속부채 등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YT


선물을 받은 단원들은 한국의 선의에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KF 워싱턴 사무소에는 선물에 대한 감사의 편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고 한다.


단원 대부분이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이라 감동은 더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국은 최근 들어 일일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육박할 만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1967~1968년 봉사를 한 조엘 켐젠은 미네소타주 자택에 도착한 선물을 받자마자 이메일을 보내 감사를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는 "재단으로부터 온 멋진 선물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보낸 시절에 대해 애정 어린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전직 봉사단원도 "1971년부터 1974년까지 광주에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쳤다"며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의 너그러움에 영원히 깊이 감사할 것"이라고 편지를 보냈다.


재단 관계자는 "1960년대 한국의 보건의료 상황이 정말 열악했는데 그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뤄 코로나19 모범 대응국이 된 것을 보니 놀랍고 봉사한 보람을 느낀다고 연락해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