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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전학생' 온단 소식에 경상도 '어촌 여고생'들이 준비한 깜짝 몰카

경상도 어촌 여고생들은 서울에서 전학생 친구가 온다는 소식에 '깜짝 몰카'를 준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서울에서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에 여학생들은 '깜짝 몰카'를 준비했다.


"급훈 : 도시로 가자"


귀여우면서도 깜찍한 이 이벤트는 보기만 해도 미소를 띠게 한다.


최근 한 고등학생 누리꾼은 자신의 SNS 계정에 학교 교실에서 찍은 사진과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누리꾼은 경상도 한 바다 가까운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러던 이날 서울에서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이에 여고생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서울 전학생을 위한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토요일 고기잡이 갈 사람, 수민이 아부지 배 번호로 전보 때리라(동백호 733-2)"


"내일까지 해녀복, 그물망 필참! 안 가져올 시에는 다라이 혼자 다 씻기. 모래 이장님 생신. 각자 500씩 챙겨오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고기잡이, 전보, 해녀복, 다라이, 이장님 생신까지. 이제 막 바다마을로 전학 온 학생은 당황할 법한 말들이었다.


그런데 칠판 공지가 끝이 아니었다. '킬포'는 해산물 밖에 안 나오는 급식 메뉴와 급훈이었다.


조개미역국, 동태탕에 전복 내장밥, 성게알 밥, 해초무침, 다시마 튀김, 광어 초밥까지. 궁서체로 근엄하고 진지하게 써 놓은 "도시로 가자" 급훈은 전학생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전학 오는 친구가 어색해할까 봐 첫날부터 웃게끔 해주려는 여고생들의 배려와 노력이 엿보인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 "전학생은 너무 좋겠다. 첫날부터 친구들이랑 잘 친해질 수 있겠다", "도시에서 왔는데 도시로 가자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