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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불꽃놀이에 북한 포성인 줄 알고 놀란 주민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불꽃놀이가 열려 주민 항의가 빗발쳤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때문에 접경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22일 수도권 곳곳에서 불꽃놀이가 열려 주민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 주민은 불꽃놀이의 폭죽 소리를 북한의 포격 소리로 착각해 매우 놀랐다가 불꽃놀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2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구래동 호수공원에서 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호수공원 개장을 축하하는 '호수 앤 락' 축제가 개최됐고 마지막 순서로 불꽃놀이가 열렸다. 

 

5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되며 폭죽 터지는 소리가 김포 지역을 뒤덮자 시청과 김포경찰서에는 북한의 포격이 감행된 것인지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불꽃놀이가 열린 장소는 남북 군사분계선과는 약 10km 떨어진 곳이었지만 야간시간대여서 폭죽 소리가 김포 대부분 지역으로 전해졌다.

 

주민 김모(61·김포시 사우동)씨는 "갑자기 '쾅쾅'하는 소리가 들려 북의 공격이 시작된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대피령까지 내려진 날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불꽃놀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포시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는 축제 홍보가 이뤄져 동요가 없었는데 소리만 들린 다른 지역 주민들은 많이 놀라신 것 같다"며 "주민 항의가 빗발쳐 주최 측에 서둘러 행사를 종료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비슷한 일로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의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시흥에서는 이날 오후 9시께 배곧생명공원 야외 가설무대에서 진행된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행사 마지막 순서로 15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경기지방경찰청에는 "쾅광 소리가 들리는데 무슨 일이 생긴 것 아니냐"는 시흥 주민의 문의 전화가 80여 건 접수됐다. 

 

인천에서도 이날 오후 9시께 문학구장에서 프로야구 NC 대 SK 경기가 끝나고 3∼4분간 불꽃놀이 폭죽이 터져 남동구·연수구 지역 주민의 항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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