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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착각(?)…'올해 여름 유난히 덥진 않았다'

다만 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2주 간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약 1.7도 높았다.


 

8월 말로 접어들면서 여름 더위도 끝 무렵이다. 연이어 며칠씩 폭염 특보가 내려지기도 했던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웠던 걸까.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년 간(2010∼올해) 여름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를 파악한 결과, 올 7∼8월에는 폭염일수 410일, 열대야일수 220일을 기록했다.

 

2010년 이래 폭염일수는 4번째, 열대야일수는 5번째로 각각 많았다. 즉, 올여름이 전체적으로 보면 예년에 비해 그다지 덥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폭염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말한다. 열대야는 어떤 지점의 밤 최저기온(오후 6시 이후∼다음날 오전 9시)이 25도 이상인 때를 의미한다.

 

폭염일수 및 열대야일수는 전국의 내륙 45개 지점에서 관측한 수치를 합산한 총계다. 기상 당국은 1973년 이후 45개 지점을 정해 '대표성 있는' 기상 관측값을 구하고 있다.

 

즉 어느 날 서울·부산·광주·대구·인천 등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했다면 이를 모두 더해 '폭염일 5일'로 계산하는 식이다.

 

더위가 가장 심했던 해는 2013년으로 7∼8월 폭염일수 804일, 열대야일수 713일로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장 덜 더웠던 해는 폭염일수 기준으로 2011년(257일)이었다. 열대야일수는 지난해(145일)에 가장 적었다.  

 

다만, 이번 여름은 더위가 정점에 이르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2주 간(7.25∼8.7)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약 1.7도 높았다.

 

올여름은 강수량도 평년에 비해 적은 편이다. 전국의 7월 평균 강수량은 180㎜로 평년(289.7㎜)의 62%였다. 

 

그러나 8월 들어 비가 꽤 내려 이달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여름 전반기의 강수량은 적었지만 후반기에는 많아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이달 중 태풍 1∼2개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8월 강수량은 아직 확정적인 판단이 어렵다.  

 

현재 대만 남동쪽에서 한반도와 일본 사이를 향해 제15호 태풍 '고니'가, 괌 동쪽에서 일본을 향해 제16호 태풍 '앗사니'가 각각 이동 중이다. 고니는 일본 큐슈 앞바다를 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더위 체감도는 개인별 편차가 커서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지만 통계상 올여름 더위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덜했다"며 "다만, 절정기의 기온이 약간 높아 꽤 더웠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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