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이동경 선제골에도 '세계 최강' 브라질에 1대3 역전패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김학범호가 삼바 군단의 화력에 무릎을 꿇었다.

도쿄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에 역전패하며 10개월 만의 해외 원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4일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U-23 친선대회에서 3대1로 패배했다.

전반 7분 이동경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내리 3골을 내줘 완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가진 첫 번째 원정에서 대표팀은 1무 1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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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방에는 오세훈, 김대원, 이동경, 조영욱이 배치됐다. 이승모와 김동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김진야, 김재우, 김강산, 강윤성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지난 이집트전에 이어 또 한 번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이승우, 백승호 등 해외파를 대거 중용한 이집트전과 달리 브라질전은 국내파가 자리를 채웠다.

대표팀은 '주장' 이동경이 경기 7분 만에 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강윤성의 패스를 오세훈이 이동경에게 연결했고, 이동경은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엔 김대원이 상대 수비수 세 명 사이에서 볼을 지키려다 센터백 리앙쿠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획득, 격차를 벌릴 기회까지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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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커 오세훈의 실축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브라질의 공세에도 잘 버티던 한국은 전반 42분 쿠냐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네리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호드리구의 슈팅은 송범근이 잘 쳐냈으나 이어진 쿠냐의 왼발 슛은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김학범 감독은 김대원 대신 이승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승우는 후반 5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후반전 들어 수비에서 점차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후반 28분에는 헤이니에르에게 추가 골까지 허용했다.

한국은 이승모 대신 백승호를 넣고, 오세훈과 조영욱 대신 조규성(전북)과 정승원(대구)을 내보내 동점 골을 노렸지만 끝내 경기를 만회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