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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결혼 '안 하는 걸까, 못 하는 걸까'...미혼남녀 심리 통계로 밝혀

가연과 리얼미터가 지난 하반기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 중 약 4~5명이 '결혼하고 싶지만 못 하고 있다(45.3%)'를 선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가연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결혼, '안' 하는 걸까, '못' 하는 걸까. 미혼남녀들의 답변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눈길을 끈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 지난 달 시행된 인터넷 조사에 이어 오는 18일까지 가구 방문 조사로 진행되고 있다.


5년마다 이뤄지는 인구주택총조사는 대상자의 혼인 상태와 시기, 자녀계획 등을 묻는다. 올해는 1인가구 사유, 반려동물 양육 여부 등 몇 가지 질문이 추가되기도 했다.


최근 통계청 인구동향에 의하면 8월 한 달간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가 지난 하반기 미혼남녀(만 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 1000명 남 575명, 여 425명)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 중 약 4~5명이 '결혼하고 싶지만 못 하고 있다(45.3%)'를 선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가연


가장 응답률이 높은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만 30세 이상 34세 이하, 직업별로는 블루칼라, 소득으로는 월 평균 가구 소득 500~699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하지 않고 있다'는 54.7%(복수응답)로 '여성, 만 19세 이상 24세 이하, 학생, 월 평균 가구 소득 300~499만원'에서 각각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이유에는 '솔로가 편해서'(71.5%), '출산·육아 비용 부담'(54.5%), '결혼식·신혼살림 비용 부담'(42.6%), '주변인의 결혼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38.8%), '젠더갈등 심화 등 사회적 문제'(25.4%), '현행 결혼제도를 따르고 싶지 않아서'(22.7%), '결혼식이 번잡스러울 것 같아서'(20.3%)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사실상 결혼을 아예 원치 않는다는 응답과 결혼할 마음은 있으나 못한다는 응답률의 차이는 불과 9.4%였다. 점차 혼인·출산율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결혼 자체에 대한 의지가 마냥 낮지만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가치관이 점점 변화하면서, 결혼을 원하는 미혼남녀들이 불필요한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한다. 결혼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해 결정을 하기 어려워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전했다.


또 "속물적인 사람으로 비춰질까 봐 주변에 선뜻 말 못했던 이상적인 결혼과 배우자의 조건 등 속마음을 커플매니저에게는 속 시원히 털어 놓을 수 있다. 이런 대화를 통해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결혼관을 깨닫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