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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위에 시신이 누워있더라"···'대구 지하철 참사' 출동했다가 지하철 못타게 됐다는 소방관 (영상)

대구 지하철 화재 현장에 최초 진입한 김명배 소방관이 화재 후 지하철을 타지 못한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대구 지하철 참사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진입했던 김명배 소방관이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9년째 화재 현장에서 뛰고 있는 김명배 소방위가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03년 192명의 사망자, 148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소방관이었다. 


이날 김명배 소방위는 "당시 비번이었는데 비상연락을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하게 됐다"고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연기가 다 덮어 아수라장인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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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명배 소방위는 유독가스 때문에 진입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들어갔다.


그는 "누구라도 먼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니 제가 들어가겠다고 (했다)"며 "시신 위에 넘어져 탈출을 못 해 양쪽 계단에 시신들이 누워 있었다. 1080 차량에 불이 붙어 있고 마지막, 첫 열차 양쪽에 집중적으로 시신이 있었다"라며 참담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조세호는 참사 당시 사진 속 김명배 소방위의 모습을 언급하며 "굉장히 힘들어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명배 소방위는 "그때 (당일에만) 현장에 10여 회 들락날락했다. 지하 1층만 가도 잘 못 찾는데 여긴 지하 3층이니까 암흑 그 자체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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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특히 김명배 소방위는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후유증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때를 돌이켜보면) 참혹하다고 판단도 못 할 정도로 참혹했다"며 "이후 후유증으로 지하철을 거의 타지 않는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후유증인지 몰라도 시체 썩은 냄새가 나 잠도 못 잤다는 김명배 소방위는 "일이 있고 나서 구조대 일을 관뒀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소방관이 된 것에 대해 후회한 적 없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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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Naver TV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