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포격 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이틀째인 21일 시민들은 차분한 일상 속에 이번 사태가 더 확산하지 않고 무사히 마무리되길 기원했다.
특히 자식이 군에 있는 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군 복무 중인 아들로부터 안부전화를 받고는 내심 안심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6·25 전쟁 당시 해병대로 참전했던 문제근(87) 씨는 "북한이 또 몹쓸 짓을 했지만 우리나라도 심하게 보복하면 안 된다. 그러다간 사람들 다 죽는다"며 "절대 전쟁이 나지 않게 서로 총질을 멈춰야 한다"며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큰 아들은 철원에서 육군으로, 작은 아들은 문산에서 공군으로 군 생활 중인 김추자(49·여) 씨는 "북한의 포격 소식에 아무래도 불안하다"면서도 "교전 상황이 우려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평에서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둔 김모(49·여) 씨는 "어제 아들한테서 잘 있고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안부전화를 받았다"며 "그래도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 마음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걱정했다.
북한의 목함 지뢰 폭발 사고가 난 지역 인근에서 아들이 군 복무하는 구모(52) 씨는 이날 아들 전화를 받고서는 "'쉽게 전쟁이 나는 건 아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오히려 아들을 달래줬다고 했다.
경기 연천지역에 아들이 군 복무 중인 변모(50·여) 씨는 "어제 북한 포격 소식을 들었을 때 화가 나고 불안했다"면서도 "오늘 오전에 전화로 아들 목소리를 들으니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사태가 전면적인 전쟁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지 않지만 이런 상황을 촉발한 북한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su**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북한이 절대 공격하지 않는다에 한 표를 던진다"며 "전쟁이 시작 시각을 정해놓고 총질하겠느냐"고 지적했다.
st**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피 끓는 청춘들이 모여 북한을 잡으러 갈 것"이라며 "북한이 서해와 연천 등으로 분할해 서울로 진격해 올 것이라 판단해 인천 사수가 목적"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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