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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일 치마 입어요? 속눈썹 너무 기네요"···어린이집 교사가 매일 시달리는 학부모 잔소리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일부 '도 넘은' 학부모들의 외모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어린이집 선생님 속눈썹이 너무 길다. 당장 떼고 와라"


"왜 매일 치마 입고 다니냐" "머리는 왜 검은색이 아니죠? 어둡게 염색하세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외모나 사생활에 대해 일부 학부모에 듣는 폭언들이다.


지난 10일 '베이비뉴스'는 보육교사들이 외모 민원에 시달린다는 교육 교사의 인터뷰를 단독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도에 따르면 보육교사 A씨는 주말 오후에 (학부모가) 카카오톡으로 "프로필 사진 남자는 누구냐, 남자친구냐?"고 물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런 건 과도한 사생활 침해이지 않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속눈썹 연장 당장 떼고 와라, 어린이집 선생님이 왜 화장하냐. 앞으로 화장하지 말아라. 출근 안 하는 날도 화장하지 말아라, 누가 보면 어린이집 교사인 줄 모를 거다" 등의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보육교사들이 일부 학부모를 통해 받은 외모, 사생활 관련 민원은 다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이집교사 상담전문' 밴드 운영자 무경자 보육교사는 "예쁘고 뚱뚱하지 않은 선생님, 액세서리·화장하지 않는 교사를 선호하는 등의 사례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적이 많다"고 매체에 전했다.


본인 역시 머리 염색과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지적받은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강미정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부모가 교사의 옷차림, 외모를 지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긴 손톱과 진한 화장으로 아이에게 해가 된다면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매체에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교사의 사생할을 침해하는 것에 대해선 분명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도한 일부 학부모의 시선은 일터 환경을 건강하지 못하게 하는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선'을 지키는 게 필요해 보인다.